영화를 틀 때만 해도 그냥 코미디 한 편 보겠다 싶었습니다. 제목도 가볍고, 예고편도 어딘가 웃긴 구석이 있어서 방심한 채로 재생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렀고, 오랫동안 멍하니 화면을 바라봤습니다. 2021년 개봉작 '내겐 너무 소중한 너'는 제가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영화였습니다.내겐 너무 소중한 너를 본 제가 몰랐던 현실, 시청각 장애일반적으로 장애인 지원은 어느 정도 체계가 잡혀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무지했는지 부끄럽게 깨달았습니다. 솔직히 시청각장애(DeafBlindness)라는 개념 자체를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시청각장애란 시각과 청각 두 가지 감각을 동..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봤을 때 그냥 웃고 우는 복고 청춘물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 세 번 보면서 느낌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2011년 개봉한 강형철 감독의 영화 는 700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이지만, 제게는 숫자보다 훨씬 더 개인적인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그때 왜 울었는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나이별 감상 — 같은 영화, 전혀 다른 이야기제가 처음 를 본 건 20대 초반이었습니다. 그때는 그냥 "옛날 사람들 학창 시절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웃긴 장면에서 웃고 슬픈 장면에서 우는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30대가 되어 다시 보니, 그 영화가 완전히 다른 작품처럼 다가왔습니다.10대 시절에 이 영화를 보면 눈에 들어오는 건 써니 멤버들이 함께 싸우고 춤추고 웃는 장면들입니..
영화관에서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집에 돌아오는 길에 오히려 더 불편한 감정이 남았던 적이 있으셨습니까. 《7번 방의 선물》이 딱 그런 영화였습니다. 2013년 개봉 당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 작품은 지적 장애를 가진 아버지 용구와 딸 예승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이 영화를 처음 본 건 중학교 때였는데, 그때와 지금 느끼는 감정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 차이를 이야기해 보겠습니다.7번 방의 선물의 감동 배경 — 실화에서 출발한 이야기이 영화는 단순히 각본가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한 인물의 실화에서 출발했습니다. 물론 교도소 안에 아이를 몰래 들여보내는 장면 같은 설정은 극적 허용(poetic license)입니다. 여기서 극적 ..